최근 36년 만의 노동당대회를 치르고 김정은 체제를 정비한 북한이 내부에서 불안이 커지고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 당국자의 전망이 나왔다

임병철 통일부 정세분석국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통일연구원에서 ‘북한의 제7차 당대회: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북한은) 대외적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이완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임 국장은 “북한은 당 대회가 끝나고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남 분야에서는 김정은이 사업총화 보고에서 언급한 군사회담을 포함해 당국과 민간 차원의 다양한 통일전선 차원의 대남 대화공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화론’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출구론’에 대해서는 “유일한 출구는 북한의 핵 포기와 변화에 관한 진정성 있는 태도”라면서 “북한이 비핵화와 변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민간교류에 대해서도 “북한이 핵실험과 도발 위협을 지속하면서 우리 쪽 일부 정당, 단체들에 대해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만들자고 말하는 것은 통일전선 차원의 행태”라고 규정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태도와 국제사회 대북제재, 도발 위협 등을 감안해야 겠지만, (북한이) 태도 변화 없이 일부 단체와의 공동행사 제안 등 통일전선 차원의 행태를 보이면 쉽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