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철주금은 포스코 주식 5.04%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시 지분율은 3.32%로 떨어진다. 이날 포스코 주가(주당 20만7,500원)를 감안하면 신일철주금은 약 3,112억원가량의 현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일철주금 측은 주식 매각 시기와 방법에 대해 “시장동향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철주금은 지난 2000년부터 포스코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상호 주식을 보유해왔다.
최근 철강 공급과잉으로 경영악화에 시달리던 신일철주금은 일본 4위 철강 업체인 닛신제강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이번 포스코 주식 매각 역시 경영난에 따른 자산매각의 일환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신일철주금 측의 일부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신일철주금에서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전략적 제휴 관계는 계속되며 현재로서는 포스코가 보유 중인 신일철주금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신일철주금 지분 2.51%, 2,383만5,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