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쿠라레는 16일 ‘고부가 자동차 접합유리필름(PVB) 공장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쿠라레는 2017년까지 5,000만달러를 투입해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고부가 자동차유리 필름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 수요를 충당하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PVB필름은 안전 및 소음방지 기능을 갖춘 자동차유리로 고급 차종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또 쿠라레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원을 채용할 때 울산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각종 인허가 및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쿠라레 증설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직접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던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는 울산의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정책과도 부합하는 신성장 프로젝트로 고부가 PVB필름 공장이 울산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아야 하야세 쿠라레비닐아세테이트필름 사장은 “울산은 PVB필름의 최종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주력 산업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고 우수한 고급 기술인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중국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을 겸비한 최적의 투자처”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쿠라레 그룹은 미국·영국·독일·러시아·싱가포르 등 총 26개국에 생산 및 판매시설을 보유하고 34개의 자회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PVA 레진, LCD 화면 등에 사용되는 광학용 PVA 필름, 인공 피혁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