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역대 최고 수준의 1·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좋은 일본 등 아시아 주요 노선의 탑승객이 늘어난 것이 효과를 봤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영업이익이 줄었다.
16일 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이익이 3,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0년 1·4분기(2,202억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매출액은 2조8,670억원으로 지난해(2조8,712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등 아시아 주요 노선을 비롯해 전체 노선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국가 별로는 일본이 지난해 보다 15%, 중국 10%, 대양주 10%, 미주 9%, 동남아 8%, 유럽 2% 개선됐다. 특히 한국에서 출발하는 수송객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분기 영업이익이 587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4.9% 늘어난 1조4,763억원이었다. 여객 수요는 증가세였지만 화물 노선에서 매출이 21.3% 가량 줄어든 것이 악재였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휴 및 신혼여행 수요 및 화물 수요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삿포르 신규 취항, 로마·인도 증편 등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