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로봇과 인간의 피아노 대결이 펼쳐졌다./ 출처=KBS1 뉴스 화면 캡처
로봇과 인간의 피아노 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중견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와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 트로니코의 피아노 연주 대결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경기도 성남문화재단과 성남교육지원청이 지역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문화예술교육주간 사업’으로 성남형교육 과정과 연계해 마련됐다.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는 2012년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으며 피아노 건반을 정확히 내려쳐 바른 음을 낼 수 있도록 53개의 손가락을 갖추고 있다.
테오의 머리인 연주 프로그램에는 143명 작곡가의 800여개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결에서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와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는 쇼팽의 녹턴 2번,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쇼팽의 에튀드 등을 차례로 연주했다.
공연을 본 사람들은 “로봇이 잘 치긴 했어도 좀 딱딱하게 들렸다. 사람이 친 연주는 강약을 조절해 듣기 편해 훨씬 좋았다”라며 로봇이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역시 “테오는 실수 없이 정확하게 칠 수는 있지만, 강약과 템포를 조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인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해 관객과 소통할 수 없어 감동을 전달할 수 없다”고 로봇의 한계를 지적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