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루브는 대만 최대 교육기업인 ‘스터디뱅크’와 손잡고 알고리즘에 기반한 개인맞춤형 수학학습 시스템인 ‘마타수학’ 서비스를 현지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대만 전역 오프라인 학원에서도 중국어로 현지화한 ‘마타수학’ 서비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비트루브는 이번 대만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아시아권의 다른 교육업체와도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기완성형 수학교육 플랫폼인 마타수학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하나의 수학문제에 포함된 여러 가지 요소를 파악한다. 학생이 선택한 오답을 역으로 추적해 학생이 어떤 개념에 취약한지 분석해낸다. 자료 분석을 토대로 취약점 강화에 필요한 문제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이 스스로 학습자의 수준을 진단하고 문제를 추천하도록 했다.
오태형 비트루브 대표는 “대만 학생들이 마타수학을 이용해 자기주도 학습을 완성하도록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IT 기술과 수학교육을 결합해 국내 학습 시스템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이번 제휴의 목표”라고 말했다.
비트루브는 한성과학고와 서울대 동창생 4명이 모여 지난 2013년에 설립했다. 오태형 대표와 정두섭 연구센터장은 재학시절 서울대 공식 과제물 시스템인 스누미(SNUMe) 기획·개발에 참여했었다.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김세훈 박사는 오랜 현장강의와 벤처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고 안명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장미디어와 비티웍스를 거치며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한 실력자다.
비트루브는 지난해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중소기업청 기술창업프로그램(TIPS) 대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 일부 고등학교와 중대형 학원,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마타수학 서비스를 채용하고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