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기술이전 착수

방위사업청 “기술이전 구체화 후속조치 1차 완료”
한국항공우주산업서 록히드마틴 인력 12명 작업 중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미 록히드마틴사의 기술이전 작업이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맥스썬터 훈련에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기술이전 작업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8일 “록히드마틴 인력 12명이 지난달부터 KF-X 사업의 본 계약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체계개발 업무를 기술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 KF-X 개발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요청한 21개 기술항목에 대해 수출허가(E/L)를 승인했고, 방사청은 후속조치로 지난 1월 이들 기술항목을 세분화한 수백여 개 리스트를 미국에 전달하면서 기술이전 구체화 후속조치가 1차로 완료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가 전달한 세부 기술항목 리스트 중 현시점에서 이전 시기와 수준, 범위가 확정된 항목들에 대한 구체화 작업이 일차적으로 끝나 이달 초 미국 측에서 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KF-X 개발과 같은 대형사업은 사전에 기술이전 내용을 모두 구체화하기 힘들어 사업 진행 중에도 지속적으로 구체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방사청은 고등훈련기 T-50 개발 당시에도 12차례 록히드마틴사로부터의 기술 이전 내용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사청은 KF-X에 탑재할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체계개발에 대한 중간점검을 내년 2분기(1차)와 2018년 1분기(2차)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1차에는 레이더 안테나의 기능과 성능, 2차 때는 하드웨어 입증모델 기능 및 성능을 점검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우리 기술로 AESA 레이더 개발이 가능하다. 만약 개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국외 구매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AESA 레이더 시제제작 우선협상 대상업체로는 한화탈레스가 LIG 넥스원을 제치고 선정된 바 있다.

방사청은 KF-X에 들어갈 엔진 기종도 6월 내 계약할 방침이다. 또 내년 9월까지 KF-X 기본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 1월까지 상세 설계를 끝낸 후 이를 토대로 KF-X 시제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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