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신속검사법 도입 후 검사↑…환자도 급증

에이즈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신속검사법’이 도입되면서 검사 건수가 늘고 환자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KBS2 ‘친절한 뉴스’ 화면 캡처
서울시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신속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건수가 늘면서 양성반응을 보인 에이즈 환자도 크게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HIV 신속검사법을 도입해 12월까지 검사 건수가 20,98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검사건수 3,045건에 비해 6.9배 늘어난 수치다.

HIV 신속검사법은 혈액 한 방울로 에이즈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로 평균 3~7일 걸리던 결과확인 시간이 20분으로 단축시켰다.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서 양성자 발견 건수도 같은 기간 77건에서 116건으로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 환자 발견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HIV 신속검사법이 이전 검사방식보다 훨씬 간편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신속검사법이 피 한 방울만으로도 20분만에 에이즈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며 “익명 보장 등 제도적 개선책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HIV 신속검사는 서울시내 보건소 어디에서든 무료로 가능하며 감염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치료를 원하는 희망자에게 정부와 서울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 전액 지원한다. 한편 지난해 7월 국내 에이즈 환자 수가 10,000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발표된 바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