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왼쪽부터)어린이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석희철 롯데건설 부사장, 김종식 롯데건설 상무가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120층 전망대에 올라 한강변을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초고층 건물은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존재다. 건물 모형을 만들어 보고, 이를 배경으로 한 영웅 스토리에 빠지기도 하며 때로는 그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도 꾼다. 현대사회에서 화려한 마천루는 미래 세대가 새로운 세상을 설계하는 자양분이기도 하다. 서울 송파구 신천 초등학교 3학년 이창섭(10) 어린이는 여기서 한발 나아가 학교에서 바로 보이는 롯데월드타워를 보며 초고층 건물 전문 설계사 꿈을 키우는 영재다. 평소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을 자주 방문하며 어린 나이에도 초고층 공법과 내진설계 등을 직접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까지 쌓았고, 직접 그린 초고층 건물 설계도로 주변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이창섭(맨앞)어린이가 4월29일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120층 전망대에 올라 노병용(가운데) 롯데물산 대표와 석희철(맨뒤) 롯데건설 부사장에게 세계 초고층 건물 순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이런 이군의 꿈을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짓는 롯데물산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한 방송의 영재발굴 프로그램에서 이군을 알게 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지난 4월29일 이군을 롯데월드타워로 초청, 일반인 출입이 어려운 최상층부 123층부터 핵심 시설까지 소개하며 대화를 나눴다. 올 하반기에는 이군과 가족이 롯데월드타워를 설계한 미국 뉴욕 초고층 전문 설계회사 ‘KPF’와 이 회사가 직접 설계한 초고층 건물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항공편·숙박 등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말 롯데월드타워의 완공 오픈식에도 이군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군은 “상상만 했던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직접 와보니 꿈만 같다”며 “타워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좋았고 훌륭한 초고층 타워 설계사가 되고 싶다”고 기뻐했다. 노 대표는 “초고층 건물은 미래 세대를 위한 현 세대의 선물과도 같다”며 “이 군이 재능을 키워 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고층 전문 설계사로 성장하길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