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79배에 이르는 토지를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 제주도 면적의 1.1%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외국적 개인, 외국 법인·단체)이 국내에 보유한 토지는 2억2,827만㎡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였다. 이는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0만㎡)의 약 79배로 공시지가로 따지면 가치가 32조5,703억원에 달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1,741만㎡(51.4%), 유럽 국적이 2,209만㎡(9.7%), 일본인이 1,870만㎡(8.2%), 중국인이 1,423만㎡(6.2%), 기타 국적이 5,584만㎡(24.5%) 등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를 용도별로 나누면 임야·농지가 1억3,815만㎡(60.5%)로 가장 비중이 컸고 공장용 6,393만㎡(28.0%), 레저용 1,196만㎡(5.2%), 주거용 1,016만㎡(4.5%), 상업용 407만㎡(1.8%)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3,826만㎡·16.8%), 경기(3,599만㎡·15.8%), 경북(3,485만㎡·15.3%), 강원(2,164만㎡·9.5%) 순으로 외국인 보유 토지가 많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제주도는 외국인 보유 토지가 2,059만㎡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1.1%를 차지했다. 중국인이 제주도에 땅을 914만㎡(44.4%)나 가지고 있었고 미국인은 368만㎡(17.9%), 일본인은 241만㎡(11.7%)를 보유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