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동부대우전자 대치동 본사에서 이란 엔텍합 모하마드 카리미안(왼쪽 세번째) 부사장과 동부대우전자 영업부문 변경훈(왼쪽 네번째)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 및 실무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가 이란 최대 전자업체에 가전제품을 독점 공급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주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Entekhab) 그룹과 브랜드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엔텍합은 이란내 8개 주요 도시에 매장 200여곳과 판매사원 3,000여명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동부대우전자와 유일하게 2007년부터 10년 가까이 제품 공급 계약을 이어왔다.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동부대우전자는 글로벌 플랫폼 냉장고, 세탁기와 프라이어 오븐, 클래식 냉장고, 벽걸이 에어컨 등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LED TV 신제품을 앞세워 이란 T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엔텍합 그룹은 “가성비가 뛰어난 동부대우전자 제품이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이란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제품 현지 생산부터 프로모션, 애프터서비스(AS)까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 이란 제재 해제 이후 국내 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동부대우전자의 이번 브랜드 독점계약은 오랜 협력관계를 통한 시장 공략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중동아프리카 영업담당 이경철 상무는 “제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독점 공급 계약이 이뤄졌다”면서 “동부대우전자 제품을 성공적으로 이란 시장에 안착시킨 엔텍합 유통망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