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는 23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기념촬영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상승하며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을 앞섰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청(黨靑) 지지율은 떨어진 반면 야권 지지층이 더민주로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6~20일 성인 남녀 2,531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2.2% 하락한 32.3%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8% 오른 62.9%로 조사돼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 혹은 무응답’은 4.8%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대전·충남과 호남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20대,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지지율 추이를 보면 청와대 참모진 교체 소식이 있던 16일에는 35%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결정과 5·18 기념식을 거치며 19일에는 30.6%까지 떨어졌다.
정당지지도는 더민주가 전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29.5%로 조사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1.4%포인트 하락한 28.4%로 더민주에 정당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당은 0.3%포인트 떨어진 19.8%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정의당은 7.2%를 기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전주보다 1.5%포인트 떨어진 24.2%로 1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0.4%포인트 오른 17.9%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9.9%), 박원순 서울시장(7.6%),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6.5%),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4.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