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앤소프트의 고정밀 공간정보 조사 시스템 차량이 고정밀 지도를 만들기 위해 도로와 주변 지형의 모든 위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엠앤소프트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성장이 정체된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는 자율주행차량에 적용되는 HD정밀지도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가 공개한 커넥티트카 개발 청사진에도 현대엠엔소프트의 정밀 지도 기술 개발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 현대엠엔소프트는 일반지도와 초보 운전자들도 수월하게 운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지도를 개발한 상태다. ADAS 지도는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하지만 실제 자율주행차량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ADAS지도보다 품질이 더 좋아야 한다. 자율 주행차가 사고 없이 무사히 운행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형지물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디지털 지도보다 10배 이상의 정확도를 가지면서 실제 도로와 10~20㎝ 수준의 차이를 갖는 HD정밀지도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HD정밀지도에는 터널과 도로의 균열, 차선의 도색 상태, 건물 노후화 측정과 같은 구체적인 주변 정보까지 담기게 된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이 지도를 만들기 위해 고성능 레이저 스캐너 장치인 라이다(LiDAR)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들을 활용해 전국 도로와 주변 지형 등의 정보를 빠짐없이 조사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현대엠엔소프트는 전국 2차선 이상 주요 도로에 대한 ADAS용 정밀 지도 구축을 이미 완료했다”며 “차량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리더 업체로 앞으로도 최첨단 기술을 개발, 정밀 지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가 제조하는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에는 증강현실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카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팅크웨어의 증강현실 솔루션 ‘Extreme AR’은 실사 도로 영상과 경로 정보를 결합해 실시간 길 안내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최초 증강현실 영상으로 다음 경로를 예측해 차선 변경을 미리 안내하는 ‘차로 변경 예보’가 적용돼 운전자는 처음 가는 길도 헤매지 않고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또 차량 진단과 분석 시스템도 탑재돼 있어 순간 연비와 차량점검 상태, 배터리 전압, 유류비 등의 정보를 제공해 효과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인드라이브 역시 스마트카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기술이나 차량진단장치(OBD)를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알림 플랫폼을 활용하면 목적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주변 대형마트를 검색하면 해당 마트의 쇼핑정보와 휴무일 정보를 주고 공항을 검색하면 여권이나 신분증을 챙기도록 안내하는 식이다. 주행 정보를 수집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량 진단 시스템인 안전운전게이지는 내비게이션 화면에 가속도계와 규정 속도계를 표출해 급가속, 급감속, 과속 정도 등의 정보를 표시해 줘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점검하고 안전 운전도 유도한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