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수사’ 배우는 인도네시아 경찰관들 구슬땀

순천향대, ‘인니 과학수사 및 범죄예방 역량강화 과정’ 연수 실시



인도네시아 경찰청 소속 경찰관 15명이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 의약공학과 실습실에서 사건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혈흔증거물 채취과정을 보여주는 엄용빈 임상병리학과 교수의 시범을 눈여겨 보고 있다. 사진제공=순천향대
인도네시아 경찰관들이 순천향대에서 선진 과학수사기법을 배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순천향대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경찰청 소속 경찰관 15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 과학수사기법을 전수하고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치안역량강화 모델을 제시하는 ‘인도네시아 과학수사 및 범죄예방 역량강화 과정’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수과정은 1차년도인 2014년에 정책결정자, 2차년도 2015년 중간관리자 연수에 이어서 이루어지는 실무자급 연수로써 현지 경찰관들의 과학수사 및 범죄예방 분야 정책 및 제도개선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고 있다.


연수생들은 연수일정동안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의 주도로 한국의 과학수사 실무시스템 현황, 총기범죄와 탄도, 지문, 족적, 미세증거물, DNA 등의 이론 21시간 및 6시간 실습강의, 현장견학 3시간, 연수생 발표 5시간, 산업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하게 된다.

연수단 대표인 인도네시아 경찰청 교육과장 수요코 주네디씨는 “한국은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과 같이 과학수사가 전문분야로 자리잡아 교육하는 것이 매우 인상깊고 본받을 점이라 생각된다”라며 “한국에서의 연수과정을 통해서 배운 과학수사기법을 귀국 후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 수사와 치안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욱 법과학대학원장은 “연수과정을 통해 선진화된 프로그램을 전수시키는 한편 동남아지역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수프로그램이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코이카와 공동으로 동남아 주요국가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3년째 연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생 항공료와 체재비, 교육비 등 예산은 모두 코이카에서 지원하며 관련 교육 및 실습은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아산=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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