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0차 전경./권경원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0차’가 최종적으로 신반포 4지구와의 통합 재건축이 아닌 단독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한두 달 내에 추진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재건축 진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30일 서초구청에서 신반포 20차 소유주 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0.1%(101명)가 단독 재건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반포 20차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들의 결정으로 단독 재건축을 하기로 최종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추진위원회 설립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반포 한신4지구(8·9·10·11·17차)는 지난해 12월 총회를 통해 신반포 20차와의 통합 재건축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신반포 20차에서 이견이 발생해 지난 1월 단독 추진위 구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20일 통합과 단독 재건축의 사업개요와 분담금 산출 등에 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며 이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단독 추진으로 결정됐다.
신반포 20차는 1개동 전용면적 143.95㎡ 112가구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걸어서 3분, 7호선 잠원역까지 7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알짜 입지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이며 모든 가구가 전용 143.95㎡ 대형 면적이기 때문에 향후 1+1 쪼개기 재건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 재건축 방식은 대형 면적이나 대지지분이 많은 가구 조합원이 대형 1채를 받는 대신 중소형 2채를 받는 방식이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반포 20차는 지난해 10월 14억1,500만원(1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현재 고층의 경우 매도 호가가 17억원가량으로 형성돼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