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기숙사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학생 17명이 숨졌다./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 있는 한 사립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잠자던 학생 17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현지 언론과 태국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현지시각)쯤 치앙라이 위앙파파우 지구에 있는 ‘피타끼앗 위따야 학교’의 기숙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기숙사에서 잠을 자던 여학생 38명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또 2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들은 불이 번진 후에야 화재 사실을 인지하는 바람에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학교는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등의 고산지대 거주 주민 자녀를 위해 지역의 재단이 운영하는 기숙학교다. 고산지대에는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이 없어 주민 대부분이 자녀를 대도시 기숙학교에 보낸다. 이 학교에는 3~13세의 여학생들이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보내 희생자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