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서부 해안도시 타르투스와 자발레에서 23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12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테러 직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9시께 타르투스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최소 3차례 폭탄이 터졌으며, 이후 북쪽에 있는 항구도시 자발레에서도 4차례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번 연쇄 공격으로 적어도 121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전했다. 이 단체는 타르투스에서는 48명, 자발레에서는 73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최악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지중해 연안에 있는 타르투스와 자발레는 전통적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 온 주민들이 다수로 거주하는 도시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알아사드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의 시위대 무력 진압과 내전 양상으로 27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