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관객이 함께하는 그린 위 초여름밤의 낭만

28일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작년까지 누적관객 28만명
EXID 등 인기가수 총출동
1억 상당 경품에 이벤트 풍성

지난해 열린 그린 콘서트에 운집한 관객들. /사진제공=서원밸리CC
경기 파주의 조용한 고장 광탄면 일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인구 1만2,000여명이 사는 이곳과 주변의 숙박시설은 매년 1~2주 전 예약이 끝난다. 식당들도 반짝 특수 준비에 분주해진다. 대보그룹(회장 최등규) 서원밸리 골프장의 ‘그린 콘서트’ 주간이 온 것이다.

그린 콘서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골프장 주최 문화 이벤트다. 지난 2000년 작은 통기타 음악회로 시작해 한 해 4만명이 찾는 대규모 한류 콘서트와 시민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오는 2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1,500명 정도였던 관객은 지난해까지 총 28만명을 넘었고 올해는 누적 관객 수 30만명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문화와 자선이 있는 이 행사는 이날 정오부터 시작된다. 다양한 입장객 이벤트가 분위기를 돋운다. 캘러웨이골프가 마련하는 장타대회, 가족 퍼팅대회, 사랑나눔 창고 대방출 할인판매는 매년 인기다. 씨름대회, 어린이 사생대회 등도 펼쳐진다.

하이라이트인 자선 무료 콘서트는 오후6시 밸리코스 1번홀에서 시작된다. 주요 출연진은 아이돌 그룹 EXID, 마마무, 소년공화국, 마틸다, 브레이브걸스, CLC, 에이션, MAP6, 팬타곤, 제시 등이다. 해마다 3,000명 넘는 해외 한류 팬들이 몰리는 이유다. 7080 그룹 샌드페블즈를 필두로 DJ DOC, 정동하, 홍진영, 허각, 김조한, 알리, 박학기, 이봉원 등도 초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콘서트 중간중간에는 추첨을 통해 기아자동차 모닝 1대와 LG 49인치 TV, 항공권, 무료 골프 라운드권 등 1억원 상당의 경품이 행운의 주인공을 찾아간다.

자선의 전통은 변함없다. 지난해까지 골프장 회원과 기업 협찬, 먹거리 장터 수익금 등 누적액 5억원가량의 기부금이 파주보육원과 광탄면 사랑의휠체어보내기운동본부 등에 전달됐다. 행사 주최 측 ‘그린 콘서트’로 인한 영업손실보다 더 큰 무형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 관계자는 “토요일 하루 27홀을 시민에 개방하면서 5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감수한다”면서 “그러나 골프장 문턱을 낮추고 골프문화와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무형의 효과는 금액으로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