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에 이준규 내정...외시 출신 '직업 외교관'

이준규 주일본 대사 내정자


유흥수 주일본 대사의 후임에 이준규(62) 전 주인도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충남 공주 출신인 이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2회로 공직에 들어온 후 38년간 근무한 직업 외교관이다. 일본 쪽 경제업무를 담당하는 통상1과장(1993년)과 주일본 참사관(1996년)을 역임했으며 1995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수했다.


아시아태평양국 제2심의관, 주중국 공사참사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재외동포영사대사, 주뉴질랜드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차관급), 주인도 대사 등을 지냈다.

정부는 조만간 일본 정부 측에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의 아그레망이 나오는 대로 이 내정자는 공식 임명절차를 거쳐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1년반가량 남은 것을 고려할 때 이 내정자는 현 정부의 마지막 주일 대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28일에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후속조치 이행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위안부 합의에서 한국 정부는 재단을 만들고 일본 측은 10억엔의 예산을 출연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상반기 내 출범을 목표로 재단 설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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