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사옥
PC·모바일 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이스트소프트(047560)가 서초동 사옥을 매각한다. 매각 대금은 인공지능(AI)·딥러닝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부채 청산에도 쓰일 예정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24일 기자와 통화에서 “기존 부채를 갚고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서초동 사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사옥 매각대금은 300억~350억원가량으로 예상한다”며 “본사는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사무실을 임차해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예상하는 매각대금은 지난해 이스트소프트 매출액(441억원)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스트소프트가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부채를 청산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4년간 4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정 대표는 “최근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에서 화제를 모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과 딥러닝이 주된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회사 조직을 이스트소프트(소프트웨어·보안), 이스트게임즈(게임), 줌인터넷(검색 포털)으로 개편해 본격적인 체질개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