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삼성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 열린 ‘2016 벤텍스 신소재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소재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백주연 기자
24일 서울 삼성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 열린 ‘2016 벤텍스 신소재발표회’. 많은 사람들이 발표장 옆에 마련된 제품 전시장에서 의류를 직접 만져보며 신소재 제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날 신소재 발표회에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재귀반사(Retro Reflection) 소재로 만든 반팔 티셔츠는 어두운 공간에서도 환하게 빛났고 옆에 걸린 냉감 고분자 소재는 옷감에 손을 대자 찬 기운이 느껴졌다.
벤텍스의 올해 신소재발표회 주제는 ‘Dry, Cool & Safe, Extreme Change‘다. 일반 소재에 적용하면 발수, 흡열, 빛 반사 등 기능성 소재로 변화하는 독자적인 후가공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재귀반사 소재 의류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옷 표면 유리구슬에 입사된 빛이 뒷면에서 굴절한 후 빛이 들어온 방향과 평행하게 반사돼 방출되면서 옷에서 빛이 나는 원리다. 늦은 밤 시간 캄캄한 골목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 방범 복이나 야간 근무복, 스포츠 의류 등 적용 범위가 다양하다. 이 소재의 옷을 입으면 150m 이상 거리에서도 운전자의 눈에 보이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벤텍스의 기술은 모든 조직의 섬유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탁 내구성도 높다. 드럼 세탁기에 벤텍스의 기능성 소재 의류를 넣고 20~50회 돌린 후 꺼내서 섬유를 테스트한 결과 내구성에 손상이 전혀 없었고 형태도 그대로 유지됐다.
벤텍스는 스포츠 의류나 일반 의류 뿐만 아니라 소방복이나 군복 등 산업용 유니폼에도 신소재는 점점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평범한 일반 소재를 고기능성 소재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제품의 기능과 가치를 높여주는 벤텍스만의 혁신적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발표 자리를 마련했다”며 “다른 기능성 소재 의류 브랜드와도 차별화 한 기술 개발로 섬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