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납품비리' 수천만원 챙긴 예비역 육군 준장 재판에

방산업체서 뒷돈 받고 헬기 방탄판 납품 선정 영향력 행사
방탄헬멧 기존 사업자 압박해 사업 넘겨주기도…檢 구속기소

군 무장헬기 부품 계약을 특정업체와 맺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뒷돈을 챙긴 예비역 장군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예비역 육군 준장 홍모(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2014년 2~5월 방산업체 S사로부터 5,400만원을 받고 소형 무장헬기 방탄판 납품업체 선정을 도와준 혐의다. 홍씨는 방위사업청 장비물자 계약부장,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부장을 지내면서 방위사업청 공무원에게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S사는 이후 5,800억 원 규모의 소형 무장헬기 사업 중 500억 원 규모의 방탄판 납품 계약을 따냈다.

S사는 홍씨에게 청탁해 신형 방탄헬멧 사업자로 선정된 P사에 압력을 행사, 사업자 지위를 포기하게 하고 사업을 가로채기도 했다. 청탁을 받은 홍씨는 P사에 방탄헬멧의 지연배상금과 관련한 불이익을 줄 것처럼 압박해 P사의 사업자 지위 포기를 이끌어 낸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또 2014년 4월~2015년 2월 다른 방산업체에서 군용 발전기 납품을 돕고 원가 비율을 높이는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3,4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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