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의 대북 수입 규모가 20% 이상 감소했다.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4월부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영향으로 중국의 대북 교역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KOTRA 베이징무역관은 24일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의 북중 교역 통계자료를 인용해 4월 중국의 대북 수입액이 1억6,138만달러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2.35%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북 수출액의 경우 2억6,800만달러로 1.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 북중 간 전체 교역액은 4억2,941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의 교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중국의 대북 석탄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38.34%나 줄었고 철광석 수입도 16.12%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군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우려됐던 항공유가 포함된 정제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4일 북한으로부터 석탄·철·철광석·금·티타늄 등 수출입을 금지하는 품목 25종을 발표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북중 간 3월 교역액은 4억9,000만여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