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AB인베브가 사브밀의 유럽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EU집행위원회가 유럽 사업부분 매각이라는 단서를 단 것은 세계 1, 2위 업체 간 인수합병으로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30%가 넘는 ‘공룡 기업’ 탄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AB인베브는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며 사브밀러는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U는 시장 점유율 30%를 한 기업이 과도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AB인베브는 지난달 사브밀러 인수를 전제로 일본 아사히 그룹에 사브밀러의 브랜드인 페로니, 그롤쉬 등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9일 에는 사브밀러가 보유한 체코의 필스너우어크벨, 헝가리의 드레허동유럽 등 동유럽 맥주 브랜드를 매각하는 방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