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가 하락에 베팅"...대형주에 공매도 세력 몰려

박스권 장세에서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공매도 세력’이 대형주에 몰려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5일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공매도 비율(전체거래량에서 공매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 11.1%에 달했다. 공매도비율은 지난달 27일에는 4.16%였다. 지난달 27일의 경우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거래량은 1억6,300만주에서 공매도 물량은 679만주로 공매도 비율이 4.16%에 그쳤지만 20일에는 거래량이 6,591만주로 줄었지만 공매도 물량은 733만주로 오히려 늘어나며 공매도 비율이 11.1%에 달했다. 공매도는 증시 하락을 예상한 투자전략으로 공매도가 늘어날수록 증시도 약세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부장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공매도 비율이 높아진 데다 지수선물시장도 약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기도 했다”며 “공매도를 통해 분석한 시장 심리는 하락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공매도가 일부 종목에 편중되는 성향이 강한 만큼 대형주 전체에 공매도가 늘어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최 부장은 이어 “공매도 기법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유상증자 등 다른 물량 투자와 병행한 무위험 차익거래도 있는 만큼 공매도를 추종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할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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