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딤섬본드 '기지개'

고수익률에 투자자 관심 높아져
4월 이후 발행액 증가세로 전환

지난해 이후 급격히 줄던 중국 딤섬본드(역외위안화표시채권) 발행 규모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5년래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위안화 환율 불안정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 글로벌 투자가의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지난 4월 이후 딤섬본드 발행액이 238억위안(약 4조3,000억원)을 기록해 1·4분기 발행규모(129억위안)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딤섬본드 발행액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급격히 증폭된 지난해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 1·4분기에는 2013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최근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중국 채권의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년물 딤섬본드의 수익률은 3.69%로 10년물 독일채권(0.16%)과 일본(-0.105%)은 물론 한국(1.77%)과 대만(0.83%)에 비해서도 높다.

다만 시장에서는 위안화 절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딤섬본드 수요 급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25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34% 오른 6.5693위안을 기록해 5년2개월 만에 위안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자 중국 당국이 이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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