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집 보육 교사가 3살짜리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KBS뉴스 화면 캡처
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집 보육 교사가 3살짜리 아동을 학대한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다.강남경찰서는 아동의 손을 때리고 얼굴을 미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보육교사 민 모(2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부모는 어린이집 CCTV에 학대 장면이 찍힌 것을 보고 신고했다. 영상에서 민씨는 A양이 잠자리에서 뒤척이자 일으켜 앉힌 뒤 A양의 손을 때리고 얼굴을 강하게 밀었다.
민씨가 CCTV를 등지고 앉아 있어 이 장면은 CCTV에 직접 찍히지 않았으나 옆의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또 민씨는 A양이 밥을 늦게 먹는다고 식판을 낚아채고 청소하는 척 하면서 책상으로 밀었다.
학부모들은 민씨가 CCTV를 의식해 CCTV 사각지대에서 교묘하게 아이들을 학대해왔을 것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두달치를 분석하고 아동전문기관의 조언을 받아 학대 여부를 판단한 뒤 민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