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아파트 분양 승인 물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에 더해 ‘4·13 총선’을 피해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조절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4월 전국에서 공동주택 4만 3,655가구가 분양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1%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1월(전년동월비 31.3% 감소) 이후 3개월만이다. 1~4월까지의 분양 실적도 총 10만 8,287가구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은 1만 7,008가구가 분양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 감소했지만 지방은 2만 6,647가구로 1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548가구로 91.9% 늘어났다.
분양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은 ‘4·13 총선’ 기간과 분양 시기가 겹쳐지지 않도록 건설업체에서 조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4만 1,29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늘어 분양 감소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1~4월 아파트 인허가 물량도 15만 4,067가구로 전년동기대비 45.1% 늘었다.
4월 전체 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전국 5만 9,675가구로 전년동월대비 16.2%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1만 759가구로 89.1% 급증했으며 지방도 3만 2,506가구로 43% 늘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