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중국 시장 진출 선결과제는 '먹거리 안전'

최정호 대상FNF 종가집 대표

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관세철벽이 사라지면서 수출 판로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식품 시장은 최근 연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기에 국내 식품업체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류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K푸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업계에서는 중국 진출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점으로 현지화한 맛과 마케팅을 꼽는다. 이외에도 중국 진출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요소가 있다. 바로 ‘안정성’이다. 중국에서도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식품 검역 등 식품 안전 정책이 강화되면서 양질의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출장 중 현지 사람들과 나눈 대화에서도 먹거리 선택시 가족 건강을 위해서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중국 내에서도 가짜 분유파동 등으로 경각심이 생기면서 먹거리 안전과 위생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는 것이다.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빠르게 변하는 중국의 식품 관련 정책을 살펴야 한다. 중국에서도 공식기관의 인증을 신뢰하고 있어 기존 인허가가 유효한지, 갱신이 필요한지 등을 챙겨 식품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 경우 신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유통 구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사전 준비를 통해 식품의 변질이나 상태 불량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자체 위생기준 때문에 수출이 제한됐던 김치 기준이 완화되면서 김치도 곧 수출이 재개될 예정이다. 대상FNF 종가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김치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지도는 매우 높다. 현재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킨이나 김 못지않게 김치도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판단, 종가집에서도 중국 소비자의 김치에 대한 인식 여부나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정성에 대해 고려해 수요 확대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이라는 적극적인 외교활동으로 정부가 양국 간의 경제 교류에 물꼬를 틀어준 만큼 10년을 넘어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의 계획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수많은 식품기업에 앞으로 먹거리 안전은 필수조건이라고 본다.

중국은 한국과는 분명 다르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동일하다. 한국에서처럼 ‘먹거리 안전’을 위해 투자하자. 언제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메이드인코리아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면 식품 한류도 머나먼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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