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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께 까지 13시간 동안 장씨를 상대로 대작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대작 의혹을 받는 그림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등을 추궁했다. 장씨는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장 씨는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을 의뢰하는 과정에 대작 화가인 송모(61) 씨와 카톡등으로 자주 연락을 취했으며, 구체적인 그림 크기와 작품 개수 등을 지정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장씨가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조영남 씨가 판매한 송 씨의 대작 그림은 15∼16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그림을 산 구매자 중 조사를 거부하는 피해자, 조사를 받았으나 처벌 의사가 불분명한 피해자, 속아서 구매해 처벌을 원하는 피해자 등 세 부류로 나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구매자는 조영남 씨의 그림이 대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구매한 것으로 진술해 사기죄 적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매니저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됨에 따라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조씨를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구매자(피해자) 조사를 더 해야 하는 만큼 수사 진도에 따라 조씨의 소환 조사 시기는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