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쳤다. 현대차가 승용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승용차 6,324대를 팔았다. 도요타는 6,035대에 그쳤다. 마쓰다(4,062대), 홀덴(3,514대), 폭스바겐(3,068대)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2,011대를 팔아 7위에 등극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에서는 2만2,368대를 판 현대차가 도요타에 2,000여대 뒤졌다. 하지만 도요타의 승용차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감소하는 등 주춤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호주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를 이끄는 모델은 i30과 엑센트다. i30은 4월 한 달간 4,143대가 팔려 2,298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0.3%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계로도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1만2,654대가 판매됐다.
i30은 4월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도 도요타 코롤라(2,959대)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소형차 엑센트 판매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엑센트는 전년 동월 대비 177.7% 급증한 1,555대를 팔았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