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전날 경기의 악몽을 떨치고 완벽 투구를 보여줬다./출처=구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한 번 완벽한 투구를 했다.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1-2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제이슨 워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브라이스 하퍼와 맞섰다. 하퍼는 이 날 바로 전 타석에 홈런을 쳤다. 피하지 않고 정면 대결에 나선 오승환은 시속 151㎞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인 라이언 짐머먼을 시속 138㎞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오승환은 전날(26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날 퍼펙트 이닝을 보여주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19에서 2.10으로 낮췄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3연패에 빠졌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선취점을 뽑았지만 선발 마이크 리크가 6회와 7회 연이어 솔로홈런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이후 타선도 득점에 실패하며 1점차로 패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