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마…美 코네티컷주, 브리지워터에 통큰 혜택

이전 막으려 2,200만달러 지원

미국 코네티컷주정부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에 2,200만달러(약 259억원)의 금융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세금 부담에 보스턴으로 본사를 옮긴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이어 또 다른 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정부는 브리지워터에 1,700만달러의 고용세액 지원과 500만달러의 특별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T는 코네티컷주에 본사를 둔 브리지워터가 세금감면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면서 주정부가 이를 일부 수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추가 세제혜택이 없을 경우 본사를 뉴욕으로 옮기겠다고 코네티컷주 당국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네티컷주정부가 브리지워터에 특별세제 혜택까지 주면서 구애에 나선 것은 GE에 이은 주요 납세기업들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법인세 문제로 코네티컷주정부와 갈등을 겪었던 GE는 올해 초 41년 동안 코네티컷에 뒀던 본사를 보스턴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코네티컷주 당국은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GE의 이전을 막기 위해 세제혜택 확대 등을 약속했지만 인프라 투자 등 총 1억4,500만달러(약 1,711억원)의 통 큰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보스턴주정부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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