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는 2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0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반 총장의 모습이다./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유력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오른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은 3%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반 총장이 안 대표의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서 ‘반기문·문재인’으로 재편되며 안 대표가 밀리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 남녀 성인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25.3%로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반 총장은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포함되자마자 선두에 올랐다.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22.2%로 2위를 기록했다. 안 대표는 전주보다 3.2%포인트 떨어진 12.9%로 3위로 밀려났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6.6%), 오세훈 전 서울시장(4.3%),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3.8%), 무소속 유승민 의원(2.9%), 김부겸 더민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1.8%) 순이었다. 이들 모두 전주보다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전 대표를 제외한 모든 대권주자의 지지층이 반 총장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 하락한 59.7%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1.6%포인트 하락한 59.7%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와 같은 30.1%로 1위를 지켰다. 더민주는 전주보다 3.4%포인트 상승한 29.8%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17.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