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0.5%에 그쳤습니다. 수출, 투자, 소비가 모두 얼어붙으면서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37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메르스 여파를 겪은 작년 2분기 0.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우리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GDP 증가율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1%대로 깜짝 반등했지만 지난해 4분기 0.7%로 떨어진 이후 올해 1분기 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건설업은 4.8% 성장했지만, 제조업은 0.2% 뒷걸음질했고 서비스업 성장률도 0.5%에 그쳤습니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기업들의 투자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설비투자는 7.1%나 줄었고 국내총투자율은 27.4%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2분기 이후 6년 9개월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39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 늘었습니다.
국민소득이 3%이상 늘었지만 노후에 대한 불안에 가계가 돈을 쓰기 보다는 지갑을 닫고 저축하면서 1분기 총 저축률은 36.2%로 전분기대비 1.8%p 늘었습니다.
문제는 올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부실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칼바람이 예고돼 있고, 수출은 1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