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4월 PPI 전월대비 0.3% 하락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생산자물가가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4월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PPI가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았지만 한 달 만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 PPI가 전월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유로존 PPI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속해서 하락했다. 4월 PPI는 전년대비 기준으로도 4.4%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대폭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4.1%를 웃도는 수치다.

이번 PPI 하락은 에너지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PPI 중 에너지 부문은 전월대비 1.1% 내렸으며, 이를 제외하면 PPI는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해 정부 채권 매입 등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및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결정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