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양사는 항암 치료목적의 새로운 신약개발을 위해 임상으로 검증된 각 사의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공동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옥스포드바이오메디카는 유전자 전달 플랫폼 ‘렌티바이러스벡터’를 녹십자랩셀과 공유하고, 유전자 치료제와 관련한 임상 개발 비결 등을 알려주기로 했다. 렌티바이러스벡터는 환자의 체내에 유전자치료제를 전달하는 시스템 중 하나로 항암치료에 필요한 세포의 생체 밖 유전자 변이 및 조작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녹십자랩셀은 항암 면역세포인 ‘NK세포’ 생산 플랫폼 기술을 공동연구를 위해 제공하기로 했다. NK세포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분해 암세포를 즉각적으로 감지해 제거할 수 있어 ‘제4의 항암치료요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로써 두 회사는 변이된 유전자가 탑재된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는 동종 CAR-NK 세포(키메릭 항체 발현 NK세포)를 발굴하고 상용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이사는 “환자에게 주입되는 치료용 세포가 환자 체내 세포에 전달돼 충분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유전자 전달 기술이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업으로 난치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새 항암 치료제 개발을 현실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박복수(왼쪽) 녹십자랩셀 대표와 존 도슨 옥스포드바이오메디카 대표가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시 녹십자 본사에서 항암 신약개발 파트너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녹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