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제법률회사 ‘핸리 앤드 파트너스’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여권 순위가 36위로 나타났다. 이는 한 시민이 누리는 국내외적 요인을 고려한 수치로 1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출처=핸리앤드파트너스홈페이지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국제법률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도입한 ‘시민권(국적)지수(QNI)’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 ‘여권’의 가치는 세계 국가 중 36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QNI는 한 시민이 누리는 국내·외적 요인을 고려한 수치다. 해당국의 경제력과 유엔인간개발지수, 평화로움과 안정성 등을 종합한 국내적 요인, 그리고 한 시민이 자유롭게 여행·정착할 수 있는 나라와 그 나라의 경제력과 안정성 등을 고려한 대외적 요인 두 가지다.
상위 32위는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독점했다. 경제통합에 따라 회원국 내를 자유롭게 이동, 취업할 수 있어서다. 강력한 경제력과 안정성, 그리고 경제부국으로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취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83.1)이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종합지수 50.8로 칠레, 싱가포르 등에 이어 36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30위(56.2점), 중국은 60위(37.4점)를 차지했다. 한국은 여행 자유 분야에서 싱가포르, 일본, 핀란드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해외 정착 면에선 42위에 그쳤다.
미국은 최강의 경제력을 갖고 있지만 자국 내 핵무기 보요와 국제 분쟁 개입에 따른 낮은 글로벌 평화지수, 그리고 낮은 해외 정착기회 등으로 유럽국에 밀린 28(63.5점)위에 그쳤다.
QNI 창설자인 드미트리 코체노프는 영국이 오는 23일 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경우 QNI 지수가 11위에서 30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