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협정 언급한 日…韓 "여건 조성부터"

한일 국방장관회담…핫라인 보강·훈련참관 등 협력 확대키로

일본 측이 지난 2012년 체결을 추진하다 무산된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국방부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국방부는 4일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린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진행한 두 나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GSOMIA 체결의 중요성을 간략하게 발언했지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여건 조성을 위해 상호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2012년 GSOMIA 체결을 추진하다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 밀실에도 군사협력을 추진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체결을 보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북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나라 국방 당국 간 공조를 위해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 간에 지난 1999년 설치된 국장급 핫라인(직통전화)을 보강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호 훈련 참관이나 대(對)해적작전 수행 협력, 부대 교류, P-3C 초계기 등 항공기와 순항훈련 함대의 방문 등 교류·협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