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해찬에 “차 한잔 하자” 뉴욕서 회동

반기문, 이해찬에 “차 한잔 하자” 뉴욕서 회동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친노 핵심 인사인 이해찬 전 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반기문 총장이 요청한 것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의도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 총장은 이 전 총리의 뉴욕 케네디기념관 방문 일정을 알게 돼 “차 한 잔 하자”라며 먼저 만남을 제안했고 이를 재단 측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이 노무현정부의 핵심 인사와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있는 일.

그동안 상당수 야권 핵심 인사들은 반 총장의 태도에 대해 불쾌감을 내비춰 왔다.


생전 반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피선을 위해 힘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반 총장이 묘역 참배를 미뤄온 것이 주된 이유. 이에 반 총장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총리를 만나 정치적 신뢰 회복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노무현재단 관계자 측은 “이 전 총리의 일정 중 뉴욕 케네디기념관 방문 일정이 있다”면서 “이 일정을 알게 된 반 총장이 차를 마시자고 연락해온 것으로 안다”고 한 매체에 전했다.

반 총장 측도 “두 사람이 과거 내각에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어 회동이 주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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