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광역단체장 한자리에 모인다

내일 송도서 한중지사성장회의
경제·문화 등 교류 활성화 논의

한국과 중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양국 지방정부의 친목을 다진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는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와 공동으로 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제1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양국 광역단체장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회의에는 양국에서 모두 14명의 광역단체장·부단체장이 참석한다. 중국 측 시짱(西藏)자치구에서는 성장이,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산시(山西)성·텐진(天津)시·허난(河南)성·윈난(云南)성 등 나머지 5개 광역단체에서는 부성장급이 각각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인천·대구·광주시와 강원·충남·전북·전남·제주도 등 8개 광역단체의 단체장이 참석한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한중 FTA 체결 1주년에 따른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경제·문화·관광 분야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공동선언문을 통해 우호를 돈독히 할 방침이다.

공동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투자·무역·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 민간부문 교류활동 적극 지원, 관광설명회·포럼·축제 등 각종 국제교류 행사 적극 참여 등이다. 공동선언문에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2년 후인 2018년 중국에서 연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회의에 앞서 중국 광역단체장 등을 포함한 중국인사 40여명은 7일 인천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탑승, 송도 쓰레기집하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8일 국무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은 “한중지사성장회의는 양국 광역단체장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는 뜻 깊은 행사”라며 “이번 회의가 앞으로 양국 지자체 간 경제 교류 등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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