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 '위조방지 기술' 유럽 진출

다국적 물류회사 DKSH와 전략적 제휴
고도 기술 요하는 화폐, 여권시장도 노크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


위조방지 솔루션 업체인 나노브릭이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노브릭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관련 전시회인 ‘2016 SDW(Security Document World)’에 참가해 다국적 물류회사인 DKS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SDW는 위조방지와 보안문서 분야의 선진기술이나 제품을 전시하는 장으로 올해의 경우 전세계 70개국 125개 기업에서 2,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나노브릭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4년 연속 SDW에 참가한 나노브릭은 세계 최초로 자기장에 의해 색이 변하는 나노 신소재(사진)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의 나노 신소재는 최고의 보안을 요구하는 화폐, 여권의 특수잉크 소재로도 활용될 정도로 보안 기술력이 탁월하다. 자석을 들이대면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ID카드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위변조 방지 라벨인 ‘엠태그(M-Tag)’를 업그레이드한 제품도 선보였다.

나노브릭의 엠태그는 내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2016 아셈(ASEM)회의에서 위조방지를 확인하는 공식 인증태그로 채택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는 “나노 신소재를 이용한 위변조 기술은 다른 기업들이 시도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력이 높아 이번 SDW 전시회에서 유럽 보안인쇄 기업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한국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로 유럽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 보안인쇄 기술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화폐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화폐를 발행하는 영국의 드라쉬, 독일의 기제케 운트 데리어트, 스페인의 스페인조폐공사(FNMT) 등과 잇따라 미팅을 갖고 화폐, 여권 등 보안인쇄 분야를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나노브릭은 총 160여건의 특허출원과 30여건의 상표출원을 통해 기술과 제품에 대한 독점권을 보호받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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