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 3사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줄줄이 하락했는데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매수기회이며, 투자비중을 늘릴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박미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정유 3사.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가는 3년만에 고점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정유3사는 실적 발표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3일 기준으로 지난 4월 고점대비 12%~16% 하락했습니다.
실적 기대감에 대거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이후 차익을 실현한데다,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4월 들어 정제마진이 하락한 것은 정유 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면서 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50달러선을 회복한데다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증권사에서는 정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호 /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아시아 시장이 호황으로 돌아서면서 2분기 정제마진도 1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2분기에도 주가 상승을 예견하는 가장 큰 근거는 정제마진이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
5월말 정제마진은 배럴당 4.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부터는 드라이빙 시즌인 휘발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마진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정유사들의 실적 호조가 기대되며, 정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6,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교보증권은 정유업종의 대장주 격인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습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