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제일기획, 사우디 지점 설립…중동시장 공략

52번째 해외거점 사우디에 설립
제2중동붐 타고 국내기업 지원군 역할 기대

지난 1월 8일 제일기획이 삼성전자와 함께 진행한 삼성 칼리마록 캠페인 이미지컷./사진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점을 추가하며 중동 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제일기획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제일 KSA’(Kingdom of Saudi Arabia)지점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일기획의 52번째 해외거점(43개국)이며, 중동지역에서는 UAE, 터키, 요르단에 이은 네 번째 거점이다.

제일기획이 중동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것은 이 지역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지칭하는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지난해 광고시장은 약 46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 규모(제니스옵티미디어 추산)로, 인구 기반이 5억명 이상에 이르는데다 TV·인터넷·모바일 등 매체 보급률이 급증하고 있어 광고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다.

아울러 이 지역의 대부분 국가들이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며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사업 확대가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지난달 화장품, 제약, 전자, 자동차용품 등 국내기업들이 중동 진출을 선언하는 등 국내에서 제2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에서 만든 광고들은 각종 광고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제일기획과 삼성전자가 진행한 ‘삼성 칼리마 록’(Kalima Lock) 캠페인은 2월 중동 최대 광고제 두바이 링스(Dubai Linx)에서 그랑프리(부문별 최고상) 포함 2개 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세계적 권위의 뉴욕 원쇼(The One Show)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D&AD) 광고제에서도 수상했다.

지난 2월 열린 요르단 최고 권위의 ‘피카소 광고제’(Pikasso Awards)에서는 현지 유통업체 ‘시티몰’(City Mall)의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캠페인’ 등으로 전체 7개 상 중 3개를 휩쓸었다.

김기수 제일기획 중동총괄 상무는 “26개국 출신의 글로벌 인재들을 확보했으며, 매년 트렌드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현지 문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며 “새롭게 열린 이란 시장 진출 준비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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