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2016 세계경제전망’ 하반기 보고서에서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4%, 내년 2.8%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의 2.9%, 3.1%보다 낮아진 것이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1.7%로, 내년 예상 성장률은 2.1%에서 1.9%로 각각 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종전의 2.7%에서 1.9%로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지난 2년간 2%대의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제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신흥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4.1%에서 3.5%로, 4.7%에서 4.4%로 각각 떨어뜨렸다. 이 중 중국의 올해와 내년 예상 성장률은 각각 6.7%, 6.5%로 1월에 제시한 값과 같았지만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1.5%포인트 깎인 -4.0%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한편 세계 교역규모는 올해 전년보다 3.1% 늘어나는 데 그쳐 1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신흥국의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