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4년 오징어 금어기를 실시한 이후 3년째를 맞이한 올해, 그동안의 금어기가 효과를 나타내며오징어 어획량이 증가해 시세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와 경상도 주요 포구의 5월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간 오징어 물량은 14만 박스(1박스 20마리 기준)로, 작년 금어기 해제 후 열흘간의 물량인 7만박스 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시세도 1박스당 2만950원으로, 3만1100원 이었던 작년보다 41.8% 가량 내렸다.
해양수산부 수산자원 포탈에 따르면 2012년 18만톤에 달하던 오징어 생산량은 중국 쌍끌이 어선의 무분별한 남획과, 동해 연안의 냉수해로 2013년 15만톤까지 감소하며 전년 대비 15%가량 줄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장기적인 오징어 산업의 보호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고, 어가와 협력해 2014년부터 오징어 산란기인 4~5월 2달간을 금어기로 지정했다. 금어기를 도입한 2014년부터는 오징어 어획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금어기를 4월 한달로 단축하는 대신 12cm 미만의 오징어는 잡지 않도록 하는 12cm룰을 새롭게 만들어, 어민의 안정적인 수입과 수산자원 보존이 모두 가능할 수 있도록 수산자원 관리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한편 대형마트에서도 저렴하게 햇 생오징어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9일부터 일주일간 속초, 주문진, 구룡포산 햇생오징어 50톤을 준비해 마리당 1,240원에 선보인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