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존 리 옥시 전 대표 24시간 조사 후 귀가

살균제 최대 판매 시기 대표…아무 말 없이 황급히 떠나
검찰,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 구속영장 청구할 듯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촉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존 리(48)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가 8일 검찰의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존 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전날 오전 8시 취재진을 피해 ‘기습 출석’ 한 지 24시간 만이다. 존 리는 ‘희생자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황급히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떠났다.


존 리 전 대표를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조사 결과를 살펴본 뒤 조만간 업무상 과실치사·과실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존 리 전 대표는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던 2005년~2010년 옥시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가 제품 판매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인체에 무해하다’는 허위 표시 광고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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