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직장인, 올여름 보너스 사상 세번째로 높아...얼마?

엔화 약세로 기업 실적이 호조돼 올 여름 일본 직장인이 받게 될 보너스도 높아졌다. 보너스 지급이 가장 많은 업종은 자동차 업종으로 약 1,153만원에 이른다. /연합뉴스
일본 직장인들이 올여름 받게 될 보너스는 얼마나 될까.

8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일본 대기업이 지급하는 보너스가 평균 92만7,415엔(약 1,005만원)으로 지난해 여름보다 3.74%(3만3,474엔)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엔화 약세로 기업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덕이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9년 이후 2007년(93만8,555엔), 2008년(93만329엔)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는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이 도쿄증시에 상장된 종업원 500명 이상 기업 245개를 상대로 올여름 지급되는 보너스를 조사한 결과다. 일본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보너스를 지급한다.

아사히신문은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장기 고정비용 증가로 연결되는 기본급 인상에 신중한 기업이 많지만 보너스는 단기업적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이를 늘리는 기업은 아직 많다”고 분석했다.

보너스가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업종으로 지난해보다 3.45% 뛴 106만5,091엔(약 1,153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계속된 엔화 약세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 보너스는 지난해 여름보다 1.49% 많은 95만4,991엔이었다. 중국경제 성장둔화와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철강업종의 보너스는 14.78% 감소한 66만8,709엔, 조선은 4.22% 줄어든 82만1,682엔이다. 비제조업체 평균 보너스는 81만4,071엔으로 작년 여름보다 15.77% 늘었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전력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돼 보너스 지급액을 늘린 게 주된 요인이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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