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이면 서울역고가와 인근 빌딩 2곳이 보행 다리(브릿지)로 연결돼 고가를 걷다가 남산공원과 남대문 시장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서울역고가와 인근 대우재단빌딩과 호텔마누를 브릿지로 잇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역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까지 이어지는 브릿지는 길이 19.2ｍ, 폭 6ｍ, 높이 5.1∼5.6ｍ이다. 호텔마누까지는 길이 12.2ｍ, 폭 3ｍ, 높이 4.7∼5.3ｍ다. 브릿지가 생기면 서울역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 2층과 연결된 힐튼호텔 샛길을 통해 남산공원으로 바로 갈 수 있다. 호텔마누 2층을 통해서는 남대문과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보행길이 이어진다.

이번에 연결되는 다리는 서울역고가에서 주변으로 실핏줄처럼 뻗어 가는 17개 보행길 중 처음으로 개통되는 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역고가 공원화 계획을 밝히면서 고가 주변에 녹지로 꾸며진 17개 보행길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우재단과 호텔마누는 브릿지 개장에 앞서 카페와 식당, 화장실 등 서울역고가를 찾는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