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조선, 해운 등 부실업종의 구조조정 실탄 마련을 위해 총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합니다. 조선3사는 10조원 규모의 자구안과 더불어 6조원 규모의 비상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확정했습니다.
두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펀드 규모는 11조원으로 정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대출한 돈 10조원과 기업은행의 한국자산관리공사 후순위대출 1조원을 통해 펀드를 조성하고, 그 자금을 통해 국책은행이 발행하는 코코본드를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9월까지 수출입은행에 1조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하고, 내년 예산안을 마련할 때 추가 직접출자 규모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이에따라 구조조정을 위해 총 12조 이상의 실탄이 마련된 것입니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과 수은에 총 5~8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악의 경우를 산정해 1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규모는 총 10조3,000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조선 3사는 자산매각은 물론 대규모 인력 감축, 도크 폐쇄 등 모든 방안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향후 발생할 수주 가뭄을 견딘다는 복안입니다.
조선 3사는 향후 수주액이 예상치에 현저히 미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현대중공업 3조6,000억, 대우조선해양 2조, 삼성중공업 5,000억원 등 총 6조원 규모의 비상 대책을 별도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